제 768 호 자하문 밖 펼쳐진 예술… 우리 대학 박물관, 지역과 세상을 잇다
| 제14회 자문밖 문화축제 연계 ‘NEO-ART FOUR 2026’ 특별전시회 현장을 가다
가을의 문턱이 성큼 다가온 지난 9월 9일부터 9월 23일까지 우리 대학 박물관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된 ‘NEO-ART FOUR 2026’ 특별전시회 <다름을 잇는 예술, 함께 만드는 미래>가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전시가 진행된 2주 동안 관람객들의 뜨거운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 <다름을 잇는 예술, 함께 만드는 미래> 포스터 (사진: 상명대학교 박물관 홈페이지)
다섯 작가가 펼쳐낸 ‘다름’의 미학과 감상으로 만들어낸 ‘조화’
이번 특별 전시회는 네오아트 포 소속 권세진, 박태현, 손제형, 조영배, 최명은 다섯 작가가 참여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만나고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 이야기를 작품으로 선보였다. 이들의 작품은 색채, 재료, 표현 방식, 주제 모두 각각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한 공간에서 함께 어우러져 새롭고 신선한 풍경을 만들어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오티즘(Autism,자폐증) 아티스트들의 독창적인 시선과 표현력을 만나볼 수 있어 친근함과 낯섦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감상 공간을 제공했다. 그림뿐만 아니라 영상 자료와 만화책, 조형물 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나면 전시회 관람 후기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작품의 여운을 더욱 깊게 남길 수 있도록 구성해 관람객들의 더욱 풍부한 감상을 도왔다.
▲ <다름을 잇는 예술, 함께 만드는 미래 > 전시회 작품 사진 (사진: 임민서 기자)
▲ <다름을 잇는 예술, 함께 만드는 미래 > 전시회 작품 사진 (사진: 임민서 기자)
<다름을 잇는 예술, 함께 만드는 미래 >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기 위한 답을 제시하는 것보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시선을 마주하고 조화를 이루어나가는 것에 집중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각자의 방식으로 느끼며 살아간다. 예술은 이러한 ‘다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만나는 길을 만들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같은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어떤 이는 선과 색으로, 어떤 이는 움직임과 이야기로 저마다의 경험과 마음을 담아 세상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다름 속에서 서로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만나보는 소중한 장이 되었다.
자하문 바깥에서 펼쳐진 예술, 자문밖 문화축제
<NEO-ART FOUR 2026 특별전시회>는 2026년 9월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진행된 ‘자문밖 문화축제’ 기간과 연계되어 진행됐다. ‘자문밖 문화축제’는 사단법인 자문밖문화포럼이 주최하는 축제로, 2013년도부터 시작해 올해 제14회를 맞이했다. 제14회 자문밖 문화축제는 ‘ART PASSAGES: 예술적 여정’을 주제로 서울아트센터, 가나아트센터, 부암아트홀 등 자문밖 일대에서 진행되었으며, 프로그램은 미래 포럼, 오픈콘서트, 오픈 클래스와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9월 20일 일요일 부암아트홀에서의 폐막파티 <The Next Chapter>, 세종트리오의 피아노 삼중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자문밖문화포럼은 자문 밖 지역의 문화·예술의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문화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자문밖은 창의문의 별칭인 자하문의 바깥이라는 뜻으로, 종로구 평창동·부암동·구기동·신영동, 그리고 우리 대학의 서울캠퍼스가 위치한 홍지동 일대를 일컫는 옛 지명이다.
대학 박물관과 지역문화예술기관이 함께한 문화축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대학 박물관은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함께 ‘자문밖’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공유하며 지역 주민과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주경임 박물관장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그 안에 담긴 작가들의 경험과 마음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존중하고 지속적인 창작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 박물관의 공공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의, 사랑, 진리’라는 이념하에 재학생 및 지역주민의 역사·고고학적 이해와 지식 함양에 기여하고자 1967년 설립된 우리 대학 박물관은 다양한 전시를 이어왔다. 올해 7월 15일부터 8월 7일까지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선도프로그램인 ‘박물관 연계 생활예술 창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박물관과 생활예술학과의 공동 기획 전시 <일상, 예술이 되다>를 진행했다. 3월 3일부터 5월 29일까지는 근현대 통신기기 기증 특별전 <소리를 잇다, 세상을 잇다>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NEO-ART FOUR 2026 특별전시회> 역시 대학박물관이 교내 구성원과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이어온 흐름 속에서 마련됐다. 특히 지역의 문화축제와 연계해 대학박물관과 지역문화예술기관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우리 대학 박물관에는 계당 배상명 박사가 수집한 고고미술, 민속, 역사 관련 귀중한 문화재들이 소장되어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방학 기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이은탁 기자, 임민서 수습기자